3분기 말 기준 장기차입금 1조4942억원
은행권 대출도 7243억원으로 PF부실해
태영건설이 12월을 뒤흔들었던 '워크아웃설'에 마침표를 찍었다.
태영건설은 28일 금융당국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전 중에 채권은행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로써 시공능력평가 16위인 태영건설은 26일 부활한, 부실징후기업의 신속한 정상화를 지원하는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이하 기촉법)의 관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은 성수동 오피스 개발사업으로 인해 480억원의 PF 대출금도 일주일 내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SBS를 제외한 주력 계열사인 태영인더스트리만 매각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또한, 준공일이 지난 20일이었던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구리(13·14공구) 구간의 준공일을 내년 12월로 미루고 경기 부천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 지분과 시공권을 넘기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 워크아웃 신청에 대한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났다.
태영건설의 부동산PF 우발채무는 1조원이 넘으며 PF 대출 잔액은 3분기 말 기준 4조4100억원, SOC 사업을 위한 PF 대출 보증액을 제외한 순수 부동산 개발 PF 잔액은 약 3조2000억원에 달해 워크아웃 신청이 불가피했던 모습이다.
또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장기차입금 총액은 1조4942억원, 단기차입금 총액은 6608억원이며, 은행권으로부터는 장기차입금 4693억원, 단기차입금 2250억원을 대출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퍼진 '부동산 PF 위기론'은 올해도 지속됐으며 내년에도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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