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멕시코․EU 등 세계 곳곳서 철강 관세, 건자재 부문 가장 큰 타격
미국․멕시코․EU 등 세계 곳곳서 철강 관세, 건자재 부문 가장 큰 타격
  • 문 수호 기자
  • 승인 2018.07.20 15:35
  • 수정 2018.07.20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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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가전 부문 해당 국가서 면세 가능성 높아
미-중 무역전쟁은 글로벌 경제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은 글로벌 경제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세계 무역 분쟁이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가운데 철강업계의 시름이 날로 커지고 있다.

세계 무역 분쟁의 주요 품목으로 자동차와 철강이 거론되면서 수출 부문에서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어 시황 개선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 제품의 경우 가장 타격이 크다. 현재 미국에서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동하며 관세를 부과하는 탓에 유럽연합(EU)과 멕시코도 관세 장벽을 세웠다.

미국의 경우 직접 수출이 많은 강관 부문을 중심으로 각 업체들 수출 물량에 제한이 걸리면서 운신의 폭이 줄어든 가운데, 철강 수출이 많은 멕시코와 EU마저 수출 장벽에 애를 먹고 있다.

멕시코와 EU는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발동에 따라 보복 관세 차원에서 관세를 부과됐다. 국내 철강업체들은 두 눈 뜨고 보호무역주의에 당하고 있는 셈이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멕시코 역시 수출량이 적지 않은 지역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주로 자동차강판과 가전용 강판 등 판재류 제품의 수출이 많은데 2017년 기준 열연강판 29만6916톤, 냉연강판 54만9610톤, 아연도강판 16만8967톤, 컬러강판 12만5907톤이 판매됐으며, 봉형강류 제품과 강관 제품은 각각 12만9580톤, 3만5452톤이 수출돼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의 생산 공장이 위치해 있어 자동차강판 수출이 적지 않은데다 주로 건조기에 들어가는 물량을 공급하는 동국제강의 멕시코 가공센터도 위치해 있다.

철강제품 수출은 주로 자동차와 가전, 건자재 부문으로 나뉜다. 자동차 부문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해외법인 공급물량이 주를 이루고 있고, 가전 부문 역시 삼성전자와 LG전자 공급 물량이 대부분이다. 건자재 부문의 경우 해외 수요 기업에 직접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구제 방법이 없어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된다.

현재로선 자동차와 가전 부문의 물량이 많지만 국내 기업들이 수출 국가의 정부에 적극적인 제외 요청에 나서고 있다. 이미 멕시코의 경우 가전 물량은 관세 부과 품목에서 제외된 바 있고, 미국의 세탁기 물량 역시 국내 가전사들이 강력하게 면세 요청을 하고 있다.

또 유럽 자동차강판 물량 역시 면세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해외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들의 요청이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건자재 부문은 다양한 수요에 적용되고 있고, 대기업을 상대로 한 수출이 아니기 때문에 면세 대상에 오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 철강업체 수출담당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무역 전쟁이 정치적 논리로 이뤄지고 있는 관세 장벽인 만큼, 오랜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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