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사업부장 문영표)는 도축부터 식탁까지 단 3일이 걸리는 초신선 돼지고기 '3일 돼지'를 출시,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최고 품질, 최상의 신선도로 가장 맛있는 순간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돼지고기를 직접 구매, 판매하는 것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2019년 한우 경매장에서 매매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통상 여러 단계에 걸쳐 유통되는 구조를 축소해 좋은 품질 한우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본격적으로 2019년 1월부터 축산팀 상품기획자(MD)가 직접 원물을 구입하고 있다. 지난 한 해 음성과 부천공판장에서 2243마리분을 매입, 2020년에도 4월까지 1200마리를 매입했다. 롯데마트는 한우 직경매·신선품질혁신센터를 통한 제품 생산 시 수율 개선으로 지난해 10억원 이상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한우 직경매가 성공적인 프로세스로 자리잡았다고 판단, 돼지고기로 그 범위를 확대했다. 최근 여러 채널을 통해 도축부터 진열까지 기간을 최단으로 줄여 신선도를 극대화해 선보이는 초신선 돼지고기를, 대형 유통업체 처음 직접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롯데마트는 돼지고기 육즙이 덜 빠지도록 도축부터 고객이 먹기 전까지 시간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 직접 구매 대상은 1등급 이상 암돼지로 한정, 최상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도축 후 3일 이내 매장에 진열·판매가 된다. 최고의 맛을 위해 도축 후 8일까지만 매장에서 판매한다.
일반적으로 기존 육가공업체를 통해 돼지고기를 납품 받는 경우 도축 후 매장 진열까지 7일 가량 소요된다. 반면 돼지고기 직경매 시엔 도축 후 3일 이내 매장 진열이 가능한 만큼 소요 시간이 4일 이상 줄어든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소비자가 초신선한 돼지고기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품명은 도축부터 식탁까지 3일 소요된다는 의미를 담아 '3일 돼지'라고 정했다.
일반적인 돼지고기 가격은 삼겹살 기준 100g당 2000원 정도다. 초신선 돼지고기 가격은 일반 돼지고기보다 20% 가량 높은 100g당 2200원 정도로 형성돼 있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초신선 돼지고기 가격을 다른 채널 대비 90%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3일 돼지'는 구매 이후 1차 가공을 진행하고 다음날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에 입고해 도축 후 3일째 매장에 진열된다.
롯데마트는 이달 말 '3일 돼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초 제품은 하루 한정 물량으로 서울 일부 점포와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차례로 공급을 확대해 연내 롯데마트 전점 공급이 목표다.
2019년 기준 롯데마트 판매 돼지고기는 34만 마리 정도다. 이는 월 평균 3만 마리가 소비되고 있는 수준이다. 2020년에는 그 가운데 1.5%에 해당되는 5000마리 돼지를 직접 구매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돼지고기 직접 경매를 통해 고객에게 가장 맛있는 돼지고기를 제안하고자 한다"며 "지속적인 '맛 좋은 육류' 개발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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