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3분기 실적 '맑음'…세트 판매 호조 영향
삼성·LG 3분기 실적 '맑음'…세트 판매 호조 영향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9.04 17:55
  • 수정 2020.09.0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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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분기 영업익 10조원 달성 전망도
반도체 예상보다 '선방'…IM·CE 판매 증가
LG, 가전·TV 프리미엄 앞세워 실적 견인
전장·스마트폰도 적자폭 완화
삼성전자가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오는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세트사업 호조, 적자폭 완화 등에 힘입어 3분기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2조655억원, 9조5333억원이다. LG전자의 경우 매출 15조7380억원, 영업이익 6700억원이 점쳐진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컨센서스를 한참 상회하는 영업이익 10조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앞다퉈 나오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반도체 부문은 하반기 수요 둔화 우려와 달리 선방하고 스마트폰, TV, 가전 등 세트 부문은 판매 호조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스마트폰, TV, 가전 등 세트 부문의 판매 호조를 앞세워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수요 둔화가 우려되고 있는 반도체 부문도 예상과 달리 선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비됐던 글로벌 경제 상황이 하반기부터 재개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세트 부문의 실적도 정상화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물론 최근 출시한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갤럭시 Z 폴드2 등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3조원이 넘는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직전 분기 영업이익을 모두 상회하는 수치다. 스마트폰 출하량도 7000만대 후반이 전망된다. 

TV,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은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로 1조원에 달하는 실적이 기대된다. 상반기 각국 오프라인 매장 셧다운, 글로벌 스포츠 행사 연기 등의 악재 등으로 인해 위축된 소비가 회복되면서 TV를 중심으로 견조한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사업은 코로나19발 비대면 수요 급증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 2분기 호실적을 견인했으나, 이후 고객사의 재고 축적 및 가격 하락 우려로 인해 서버향 수요 둔화가 예상됐다.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약 70%를 차지하는 사업인 만큼 이로 인한 실적 부진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어규진 D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화웨이향 재고 축적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반도체 부문이 예상보다 선방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웨이는 오는 14일 미국 정부의 2차 제재 실행에 앞서 급하게 반도체 재고 축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발표된 미국의 2차 제재는 현재 미국산 장비 및 기술을 이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들과 화웨이 및 그 계열사와의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어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생활 습관화로 비대면 IT로 의 추세 변화는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적일 것”이라며 "이에 현재 단기적으로 부진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실적도 2021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장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전자 트윈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LG전자 트윈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LG전자는 전 사업 부문에 걸쳐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영업이익이 역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7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LG전자가 전통적으로 하반기 실적에 약세를 보여 온 만큼 3분기 호실적은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부와 TV를 맡고 있는 HE사업부는 각각 프리미엄 가전과 OLED TV 판매 및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상반기 소비가 둔화세를 보였으나, 3분기부터는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로 보복 소비가 가시화되는 등 시장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북미, 유럽 등 완성차 업체의 공장이 셧다운 되고 신규 프로젝트 양산이 지연되는 등 악재를 겪으며 직전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VS부문 역시 큰 폭의 적자 축소가 기대된다. 고객사의 공장 가동이 재개됐고 연기된 신규 프로젝트 역시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도 벨벳 등 프리미엄 신제품과 Q92 등 실속있는 보급형 제품이 모두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이 증가해 적자폭을 일부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권성률 D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선방한 LG전자의 실적은 고무적”이라며 "가전이 세계 1위를 굳건히 지키면서 TV도 다시 정상화 추세로 들어오고, VS도 계속된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가 있다. MC의 변화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추가 악화 가능성이 낮다는 점만으로도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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