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경기회복 자신감.. "내년도 3% 성장을 기대한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경기회복 자신감.. "내년도 3% 성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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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30 13:38
  • 수정 2017.11.3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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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도 3% 성장을 기대한다"며 경기회복세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반도체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지며 당분간 수출 개선세가 꾸준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도 추가 금리 인상은 저물가·금융 안정 등에 고려해 신중히 해야 한다고 속도 조절에 나섰다.

이 총재는 30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정례회의 이후 가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제의 성장 흐름은 지난 10월 내놓은 성장 경로(연 3.0% 성장 전망)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도 잠재성장률 수준인 3% 내외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로 0.25%포인트 올렸다. 2011년 6월 이후 6년5개월 만의 첫인상이다.

이 총재는 지난 6월부터 꾸준히 시장에 "경기 회복세가 지속하면 통화 완화의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상 신호를 줬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 흐름은 이 총재가 금리 인상 전제로 밝힌 '꾸준한 경기 회복세'에 부합한다.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4%로 연간 3%대 성장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성장률을 3.2%로 올려잡고, 내년도 3%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도 "반도체 경기는 1~2년 내다보면 4차산업혁명 속도를 볼 때 당분간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며 "소비 회복세도 완만히 진전해 내년에도 3% 내외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부문은 수출 및 투자의 기여도가 높아 향후 경기 판단에 중요한 요인"이라며 "현재 경기가 워낙 좋아 한쪽에선 우려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의 진전 속도를 감안해보면 향후 1~2년 가량은 반도체 부문의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6년5개월 만에 첫 금리 인상 신호탄을 올렸지만,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속도는 가파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는 성장과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면밀히 점검한 뒤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동철 금통위원도 금리 인상에 반대하는 소수의견을 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확정됐고, 내년에도 3회에 걸쳐 인상이 예상되는 등 한·미 금리 역전으로 인한 자본 유출 가능성도 남아있다. 하지만 이 총재는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곧바로 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금리 정책에서 고려하는 건 성장·물가·금융안정이다"고 강조했다.

최근 거시경제 지표 개선으로 원화 강세 흐름이 지속하면서 수출 기업의 피해도 우려된다. 이 총재는 "과거보다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낮아졌다"면서도 "원화 절상 추세 장기화하면 환율의 수출가격 전가가 확대되면서 일본·중국과 경합도 높은 업종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 파급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환율은 기본적으로 경기 펀더멘탈을 반영해 시장에서 수급에 의해 결정한다"면서도 "쏠림 등 변동성 과도할 경우 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대응할 필요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이번 금리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은 금리 이외에 세제 및 규제, 차입여건 등 많은 것들이 영향을 준다"며 "다만 금리 정책이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안 준다고 말할 수는 없어 향후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 지 눈여겨보겠다"고 언급했다.

kbs13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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