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TV토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성불평등 문제에 굳이 답변할 필요가 없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여성 유권자를 무시하는 안하무인의 극치다. 대통령 후보로서 능력도 자격도 수준미달 낙제점이다"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춘숙 여성위원장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전날 TV 토론회에서 윤 후보가 "굳이 답변할 필요 없다. 집합적인 여자, 집합적인 남자 문제에서 개인 대 개인의 문제로 바라보는 것이 피해자의 권리와 이익을 보장해줄 수 없다"라는 발언에 대해 궤변을 늘어놨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윤석열 후보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작동하고 있는 구조적 성차별을 재차 부정하고, 개인의 문제로 축소하여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며 "집합과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면 대통령은 왜 필요하며 여성에 대해 권리를 보장받는 시민이 아닌, 보호와 시혜의 대상으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차별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정 여성위원장은 "윤 후보는 여성 혐오와 증오를 조장하여 성별 갈등을 부추겨온 당사자로서 여성들에게 해명하려는 노력은 커녕, 예의없고 거만한 자세로 분노를 유발했다"며 "여성에 대한 무시는 결국 우리 국민 모두를 무시하고 조롱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윤 후보를 향해 "윤석열 후보는 그동안 개사과 사진, 기차 의자 구둣발 등 숱하게 문제를 일으켜 변명하고 사과하는 시늉을 보여왔지만 인구 절반의 여성 문제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변명조차 없었다"며 "윤 후보에게 여성은 무시하고 짓밟아도 되는 존재인가, 여성들과 우리 국민 모두는 차별과 조롱으로 편을 갈라 정치적 이득을 노리는 윤석열 후보를 투표로서 엄중하게 심판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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