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불안한 펫 푸드 사업
LG생활건강, 불안한 펫 푸드 사업
  • 추예성 기자
  • 승인 2023.08.25 14:02
  • 수정 2023.08.25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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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2016년 8월 펫푸드 브랜드 '시리우스' 선봬
국내 펫푸드 시장, 국내 업체 비중은 약 30%…경쟁 치열
ⓒLG생활건강 공식 홈페이지
ⓒLG생활건강 공식 홈페이지

바야흐로 반려동물 1조 시장이 열렸다. 이제는 '펫푸드'라는 키워드로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에 뷰티업체인 LG생활건강도 뛰어들었지만 현재 사업 상황은 부진해 보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반려동물 연관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보고 국내 반려동물 연관산업 시장 규모를 오는 2027년에 15조 원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국내 '펫팸족'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산업에 정부까지 투자를 추진하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기업들이 반려동물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데 뷰티업체도 예외는 아니다. LG생활건강은 2016년 펫푸드 브랜드 '시리우스'를 론칭하며 자연식 사료라는 차별화를 뒀다. 

브랜드 출범 당시 시리우스윌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꾸준히 분발하고 노력한 탓에 긍정적 인식이 높아졌다는 것을 거론했다. 이에 국산 사료 시장이 작은 단계에서도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고 제품을 정공법으로 만들다 보면 시장이 확장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이 운영하는 스마트스토어를 확인하면 오히려 LG생활건강과 유니참이 합작 설립한 LG유니참 고양이 제품이 인기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또 시리우스는 2020년 신세계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전문점 몰리스 펫샵에서도 철수하며 매장에서 볼 수 없는 제품이 됐다. 

ⓒLG생활건강 공식 홈페이지
ⓒLG생활건강 공식 홈페이지

대기업이라고 한들 펫 사업은 녹록치 않은 현실이다. 국내 펫 푸드 시장의 경우 외국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이며 나머지 30%의 시장을 두고 국내 업체 간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업체는 동원, 하림이 펫 푸드로 기반을 마련한 상태이기에 시리우스가 설자리는 좁은 것이다. 

'황금똥사료'라는 이색 마케팅과 반려동물 박람회에도 참여할 정도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던 시리우스는 왜 성장률이 저조할까. 그도 그럴 것이 LG생활건강이 전개하는 브랜드는 무수히 많고 매출을 견인하는 브랜드에 주력하는 것이 회사 차원에서는 좋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 성장성을 보고 펫 사업에 당차게 뛰어들긴 했지만 현재 LG생활건강의 '시리우스'는 주력 사업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국내 대기업이 반려동물 특성을 이해하지 않은 채 높은 시장 성장세만 보고 사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를 출범한 대기업들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해 철수하고 있다. 이에 LG생활건강도 펫 사업을 철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긴 했지만, 여전히 공식 홈페이지에서 반려동물 제품을 꾸준히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은 2016년 8월부터 펫 브랜드 시리우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료, 간식, 샴푸 등을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chuchu0725@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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