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사이에 수출 규제 문제가 완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중국에 사업장을 위치한 국내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7년 만에 열린 미·중 상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미국과 중국 무역 관련 의제를 논의했다.

양국은 회견 후 상무 실무그룹 구축, 수출통제 시행 정보교환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으로 중국 경제를 압박하자, 중국은 미국의 수출통제 시행 정보교환 플랫폼에 대한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미국 기업이 중국에 반도체 장비 반입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로인해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생산 과정에 차질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레거시 장비만 반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규 투자가 어렵고 추가 기술 개발에도 어려움이 있다.

이에 미국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해당 규제 적용을 1년간 유예했다. 이번 미·중 실무그룹 회의를 통해 협의가 이뤄진다면 수출 규제 유예 조치가 향후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이 완화된다면 이전보다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유예 조치 연장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에서 발표된 게 없어 아직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는 알 수 있는 게 없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허서우 기자]

seowoo98@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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