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포커스] “오리온, 오너 일가에 수천만원대 금거북, 금원숭이 선물” 논객닷컴 보도
[재계 포커스] “오리온, 오너 일가에 수천만원대 금거북, 금원숭이 선물” 논객닷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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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13 16:00
  • 수정 2017.12.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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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현 기자= 오리온이 오너 부부인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에게 거액의 금거북과 금원숭이를 선물했다’는 내용이 재계에서 지속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오리온이 담 회장에게는 3000만원 짜리 금거북을, 이 부회장에게는 4653만원 상당의 금원숭이를 회삿돈으로 구입해 각각 선물했다는 것이다.

*이화경 부회장이 오리온으로부터 지난해 환갑 선물로 4653만원에 달하는 금원숭이를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이 부회장, 오른쪽은 선물과 동종의 금원숭이 ⓒ더팩트, 네이버쇼핑


논객닷컴은 "오리온이 담철곤 회장에 이어 이화경 부회장에게도 거액의 금덩이(원숭이)를 선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담 회장에게는 3000만원짜리 금거북을, 이 부회장에게는 4653만원 상당의 금원숭이를 회삿돈으로 구입해 각각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논객닷컴의 보도내용이다.

<논객닷컴>이 단독 입수한 ‘이화경 부회장 회갑 선물, 허인철 부회장 직접 지시’라는 내부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계정과목은 ‘행사비’, 적요는 ‘60주년 기념 행사비’로 돼 있다.

이화경 부회장은 1956년 2월 15일생이고 오리온은 같은해인 7월 25일 창립됐다. 지난해 이 부회장 회갑과 오리온 60주년이 겹쳤다. 시기와 계정 과목, 적요에 나온 ‘행사비’를 감안하면 오리온이 창립 행사명목으로 이 부회장에게 선물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리온은 2015년 금거북 한쌍을 3000만원에 사들여 회갑을 맞은 담철곤 회장에게 선물했다. 이어 1년 만에 이 부회장 회갑까지 회삿돈으로 축하한 모양새다. 문건에는 허인철 부회장이 회갑 선물을 지시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 부회장은 회갑 선물로 자주 쓰이는 장수의 상징인 거북이 아닌 원숭이를 받았다. 그가 1956년생 원숭이띠인 점을 오리온이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세공업계에 따르면 금원숭이는 특별제작하기 때문에 금거북보다 많은 돈이 들어간다. 이 부회장이 받은 금원숭이는 담 회장의 금거북보다 1653만원 비싸다. 일각에선 금원숭이 제작비만 2000만원이 넘었을 것으로 관측한다.

논객닷컴은 금원숭이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이 부회장측에 연락했으나 이 부회장 비서실은 "홍보실에서 나온 답변이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오리온 재직 41주년을 기념하는 금원숭이”라며 “적법 절차를 밟아 공개적으로 진행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오너 부부의 회갑 선물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허인철 부회장은 <논객닷컴>의 확인 요청에 묵묵부답했다.

이화경 부회장이 받았다는 실제 금원숭이와 내부 문건ⓒ논객닷컴


오리온 노조는 회삿돈을 개인 재산처럼 여기는 오너 부부의 도덕적 해이를 꼬집었다.

오리온 노조 관계자는 “오너가(家) 생일을 축하하고 싶다면 개인 돈으로 해야 한다”며 “오리온은 오너 부부를 정점으로 아래를 쥐어짜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리온이 가진 오너 리스크가 크다”며 “약탈경제반대행동 같은 시민단체도 담철곤 회장을 횡령으로 고발했다”고 지적했다.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지난 3월 담 회장이 비싼 미술품을 회삿돈으로 산 뒤 위작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횡령을 저질렀다고 검찰에 고발했다. 그가 처형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의 아이팩 주식을 빼돌려 불법 상속을 했다는 혐의도 더해졌다.

이 관계자는 “오리온 모 영업소의 직원들은 생일날 자체적으로 마련한 1만원짜리 상품권 3장을 받는다”며 “직원들이 매달 2만원씩 모은 돈에서 나가는 선물이며 오리온은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이번 사안을 꼼꼼히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오리온 법인세, 이화경 부회장 근로소득세와 관련된 문제"라며 “선물값이 5000만원을 넘지 않았기에 즉시 조사 대상은 아니지만 추후 세무조사에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화경 부회장은 2014년 2월부터 2015년 5월까지 회사 소유인 2억5000만원 상당의 가구 1점과 1억7400만원 정도인 그림 1점을 빼돌린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지난달 1심 재판부는 이 부회장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관련기사>
▶오리온, 이화경 부회장에 4650만원 금 원숭이 선물
https://goo.gl/hRTKk5

▶오리온, 담철곤 회장 환갑 때 '3000만원 금거북이'
https://goo.gl/ztzdDo

kbs13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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