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법무·세무 등 연계 사업자와 인증 획득
김영학 신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 공인중개사가 위키리크스한국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부동산 서비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인증제도를 통한 개선방향을 제시해 관심을 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월부터 ‘우수부동산서비스사업자 인증제도(이하 우수인증)’를 도입해 실시하면서 기업과 소상공인 등 인증 사업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우수인증은 한국감정원의 심사를 거쳐 국토부 장관이 인증하는 제도로, 부동산 임대·거래·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묶어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사업자에게 주어진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부동산산업의 날’ 행사에서 첫 인증을 시작해 지난 연말까지 개발.임대 분야 총 핵심 사업소 11곳과 연계 사업소 39곳에 인증을 부여했다.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신한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지난달 18일 중개분야 핵심 사업자 4개소 가운데 3번째로 국토부 인증을 받았다. 김 대표는 “지난 8월 우수인증을 알게 됐고 고객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법무, 세무, 회계 등 연계 사업자와 함께 지원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시장에서 정부 정책이 다변화하고 부동산 중개업이 지식정보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중개로 발생하는 수수료 수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과거 부동산 서비스는 매수인과 매도인 간 ‘브로커’ 역할로 제한돼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된 것이 사실”이라며 “우수인증을 받은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고객에게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등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고객들은 부동산 매매뿐만 아니라 통계와 정책, 매매 추세 등 다양한 정보에 관심이 많다”며 “부동산 서비스가 연계 사업자와 함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고객 만족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우수인증이 그동안 부동산 산업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온 허위정보 제공, 소비자 구제, 자전 거래 등 고질적인 문제를 다소 해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수인증은 분명 부동산 산업에 긍정적인 변화다. 공인중개사들은 우수인증을 받기 위해 서비스질을 개선하고 스스로 노력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무자격자를 줄이고 고객과 중개사 간 탄탄한 신뢰구조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부동산 업계가 정부 인증제를 적극 활용해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국 10만개 공인중개사무소 가운데 현재 중개분야에서 공인중개사무소 4곳이 인증을 받았다”며 "많은 업체가 우수인증에 관심을 갖고 참여한다면 시장의 자정 능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증 심사에는 공정성과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동산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50여 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하며 운영계획을 비롯해 전문성과 법 준수, 안전성과 신뢰성, 우수성 및 참신성, 소비자 보호 노력 등을 평가해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인증 사업자는 업무표장 등록이 완료된 정부 인증마크가 부여되며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도시주택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진행하는 전세·매입 임대, 전세금 보증 등 사업에서 각종 혜택이 제공된다.
김 대표는 “이번에 시행되는 우수인증으로 부동산 서비스가 회계, 세무, 법무등 전문지식과 융합된 고객자산관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jshin2@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