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양강 1분기 실적, 아모레 '울고' LG생건 '웃고'
뷰티업계 양강 1분기 실적, 아모레 '울고' LG생건 '웃고'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0.04.28 14:49
  • 수정 2020.04.28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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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화장품 매출 부진
LG생건, 생활용품·음료 등 실적 보전
[사진=각 사]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각 사]

뷰티업계 ‘양강’을 구축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적에서 아모레퍼시픽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한 반면 LG생활건강은 '선방'을 뛰어넘어 증가세가 이어진 까닭이다.

두 회사 모두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시장이 위축되면서 화장품 매출에 큰 타격을 받았다. 다만,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사업에서 하락한 매출을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으로 보전했다.

28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조2793억원과 영업이익 67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67% 하락했으며, 당기순이익도 670억원으로 45%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내수시장의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해외시장 판매가 부진하면서 주요 뷰티 계열사들이 저조한 성과를 보인 탓이다.

우선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1조1309억원과 영업이익 609억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22%, 67% 급감했다.

국내 온라인 채널의 매출은 80% 이상 증가했지만, 면세와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은 매출 7608억원(-19%), 영업이익 866억원(-33%)이고, 해외 사업은 매출 3739억원(-28%), 영업이익 적자전환으로 나타났다.

주요 계열사 브랜드인 이니스프리 역시 매출 1074억원과 영업이익 51억원으로 각각 31%, 76%나 감소했다. 온라인을 제외한 로드숍과 면세 채널에서의 매출이 동반 하락했다.

이외 에뛰드 346억원(-31%), 에스트라 240억원(-13%), 아모스프로페셔널 187억원(-24%) 등에서 매출이 하락했다. 반면 에스쁘아는 20% 성장한 13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화장품시장이 위축됐지만, 디지털 채널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맞춤형 화장품 선도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의 올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8964억원, 영업이익 33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3.6% 성장했다. 당기순이익도 2342억원으로 3.7%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사업 환경이 위축된 상황에도 불구, 2005년 1분기 이후 60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화장품 사업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 1조665억원과 영업이익 2215억원을 기록해 각각 6.4%, 10.0% 감소했다.

LG생활건강 측은 “지난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화장품시장 주요 채널의 매출이 급감했다”며 “특히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현저한 감소로 면세점 채널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사업과 음료 사업에서 실적을 보전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 4793억원, 영업이익 653억원으로 각각 19.4%, 50.7% 성장했고, 음료 사업 역시 매출 3505억원과 영업이익 468억원을 기록해 각각 5.0%, 43.9% 증가했다.

이같은 매출 상승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핸드 새니타이저 겔과 핸드워시, 물티슈 등 항균 위생용품 수요 증가와 온라인 채널에서의 매출 향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투자증권 정혜진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은 사업부문 다각화 효과가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라며 “생활용품부문과 음료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상승했고, 화장품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매출 감소 폭이 예상보다 적어 코로나19 피해를 비껴갔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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