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1년 만에 다시 '적자 전환'…체질 개선·경쟁력 확보 '사활'
롯데손보, 1년 만에 다시 '적자 전환'…체질 개선·경쟁력 확보 '사활'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02.17 10:50
  • 수정 2023.02.17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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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28억원 순손실...전년 순익 1199억원서 적자로
장기보험 비중 늘리면서 사업비 증가, 실적 악화 주요인
"장기보장성 위주 개선된 체력 바탕...CSM 확보에 주력"
롯데손해보험 본사 내부. [출처=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본사 내부. [출처=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이 1년 만에 다시 적자전환했다. 다만 이번 적자는 장기보장성보험 전략에 집중한 성장통으로, 롯데손보는 올해부터 개선된 이익체력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보험서비스계약마진(CSM)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롯데손보는 62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21년 1199억원 규모의 순이익에서 1년 만의 적자전환이다.

롯데손보는 2019년부터 2년 연속 적자를 적자를 이어왔다. JKL파트너스에 인수된 2019년부터 내재가치(EV) 상승에 주력하며 지속적인 이익체력 개선에 집중하면서 2021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당시 사옥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반영되긴 했지만 보장성 비중이 늘고 비용효율화를 단행하면서 이익체력 개선의 결과로 인식됐다.

하지만 불안정한 시장상황과 맞물려 작년 실적은 적자를 기록했다. 원수보험료(매출)는 늘었지만 금리변동에 따른 평가손실이 반영됐고, 장기보험 비중을 늘리면서 사업비가 늘어난 영향이 실적 악화의 주된 배경이다. 롯데손보 측은 당장은 손실이 불가피했지만 이후 개선된 보험포트폴리오 영향으로 수익성 높은 CSM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부터 보험사의 회계제도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따르면서 보험사들의 수익성 인식 지표는 초회보험료에서 CSM으로 변했다.

CSM은 보험계약에서 발생하는 미실현 이익으로, 계약으로부터 발생하는 예상현금유입액과 장래 발생할 예상현금유출액(해지·환급 등)을 현재가치(PV)로 환산한 뒤 위험조정을 반영해 산출한다. 예상유입액보다 예상유출액이 낮은 장기보장성 보험이 CSM확보에 유리해 보장성 규모의 CSM규모는 어느 정도 비례관계를 갖는다.

작년 말 기준 롯데손보의 장기보장성 원수보험료는 1조8669억원으로 전년 말(2021년·1조7255억원) 대비 약 8.2% 늘었다.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장기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80%로 2021년 대비 4%p 증가했다.

장기보장성 위주로 포트폴리오 변경을 진행하면서 사업비가 늘었다. 작년 말 롯데손보의 사업비 가운데 판매비는 36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9억원 늘었다. 전체 사업비율은 25.3%(2021년 21.3%)로, 이에 따른 합산비율은 111.8%(손해율 87.5%→86.5%)다. 합산비율은 보험영업부문의 효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IFRS17에서는 사업비가 보험계약 기간에 걸쳐 인식되는 만큼 올해부터는 사업비 지출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금리인상에 따른 운용자산 손실도 영향을 미쳤다. 작년 말 기준 롯데손보의 운용자산 가운데 채권비중은 약 47.0%로 전년 말(30.6%) 대비 약 16.4%p 늘었다. 다만 이 손실은 향후 시장금리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회복될 수 있는 손실이다.

롯데손보는 장기보장성 위주의 개선된 체력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CSM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2조원 규모의 CSM을 목표로 설정하고, 작년 2500여명까지 대폭 확대한 설계사조직을 토대로 영업채널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산-부채 듀레이션 매칭을 통한 리스크 감소 전략을 시행하고 자산포트폴리오의 건전성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중장기 계획에 따른 지속적 CSM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수익성·건전성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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