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BNK' 금융지주, 보험업 진출 잰걸음…매물 눈독 들이지만 변수는 'IFRS17'
'우리·BNK' 금융지주, 보험업 진출 잰걸음…매물 눈독 들이지만 변수는 'IFRS17'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04.20 17:07
  • 수정 2023.04.20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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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도 보험업 진출 의지 확인…신사업으로 새 먹거리 확보
회계 변수로 인수전 참전까지 시일 걸릴 수도…빨라도 올해 말께
[출처=BNK금융그룹]
[출처=BNK금융그룹]

보험사의 인수합병(M&A)이 활성화 되고 있다. 보험업에 진출하지 않았던 금융지주사들이 새 사업영역으로 보험을 주시하면서 M&A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보험사들이 어디로 적을 둘지가 관심사다.

다만 올해부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따른 보험업의 지각변동이 예고돼 있어 실제 보험사 M&A는 시일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BNK금융 빈대인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은행 부문 확장 의지를 보이며 명시적으로 보험사를 거론했다.

빈 회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종합금융그룹의 3대 요소는 은행·증권·보험"이라며 “우리는 보험사가 없다. 이가 하나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그룹이 보유하지 않은 비은행 부문의 확장 의지를 내비쳤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보험·증권 계열사가 없다.

지난달 우리금융은 다올인베스트먼트(현 우리벤처파트너스) 인수대금 잔액을 마저 치르며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영역 확장에 힘을 쏟는 중이다. 아직 보험 부문이 비어있어 보험사 M&A 인수후보에 단골로 등장하는 손님이다. 다만 우리금융은 증권 부문 확장을 우선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M&A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보험사는 MG손해보험과 KDB생명이지만 꾸준히 매각설이 오가는 외국계 보험사들도 잠재적 매물로 거론된다. 중국 다자보험(안방보험) 계열인 ABL생명이나 과거 매각을 추진했다 불발됐던 AXA손해보험도 다시 M&A시장에 등장할 수 있다. 2019년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한 JKL파트너스도 엑시트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MG손보는 최대주주인 JC파트너스와 부실금융기관 지정에 따른 예금보험공사가 진행하는 매각 작업이 각각 진행 중이다. KDB생명도 작년 말 산업은행이 복수의 자문사를 선임해 매각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금융지주사들이 보험사 인수를 통한 퍼즐 맞추기에 힘을 쓰는 것은 포화상태인 국내 금융환경 속에서 새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아이템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려도 기존 시장에서의 성과는 장기적으로 볼 수밖에 없지만 신사업에 진출할 경우 기존에 없던 수익이 나오는 만큼 효과를 체감하기 좋다는 이유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상품 차별화로 수익을 극대화한다 해도 금융시장이 포화상태라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라며 “차라리 기존에 없던 새 사업에 진출해 먹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 가운데 비교적 최근 새로 보험업에 진출한 것은 신한금융으로, 작년 7월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지분을 인수해 신한EZ손보로 새출발을 알렸다. 기존 신한금융은 생보사(신한라이프)만 있을 뿐 손보사는 갖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 M&A시장에서 보험사 매물을 두고 줄다리기가 시작되기까진 보다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보험업권 회계에 IFRS17이 적용되면서 수익성이 요동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보험사 인수를 희망하는 후보자들은 올해 보험사들의 실적발표를 토대로 수익·재무현황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M&A시장에서 본격적인 눈치싸움이 시작되는 것은 빨라도 올해 말이나 돼야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선 관계자는 “손보사는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하지만 없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보험사들에 지각변동이 예고돼 있다”라며 “인수작업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시기는 보험사 실적이 몇 번 발표되고 내부적으로 검토할 시간적 여유가 어느 정도 주어진 이후가 될 수 있다. 아무리 빨라도 연말쯤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swimming6176@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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