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수 해저터널‘, ‘샤힌 프로젝트‘ 등 대규모 수주 지속
주택 원가율 개선‧안정적 재무구조 유지 통한 영업익 개선
DL이앤씨가 다양한 사업 부문에 걸친 수주 전략과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를 통해 탄탄한 실적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2023년 상반기 누적 매출 3조8206억원, 영업이익 1620억원이 예상된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누적 기록인 3조3916억원에 비해 12.6%의 상승을 거둔 성적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603억원에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신규수주는 전 사업 부문의 적극적인 수주전략을 실행하면서 5조5137억원을 달성했다. 토목 사업 부문이 지난 5월 총 사업비 6974억원 규모의 ‘남해-여수 해저터널’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지난해 상반기 신규수주 4조4818억원보다 23% 이상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이는 한편, 플랜트 사업 부문에서는 지난 1분기 에쓰오일이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 중 1조4000억원 규모의 ‘패키지1 TC2C 공사’의 시공권을 확보하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총 1조8649억원의 신규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주택 사업도 견고한 수주 성적을 선보였다. 이번 수주 실적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5월 총 사업비 6조3000억원 규모의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이 가운데 약 2조원 규모의 수주가 3분기 중 반영될 전망이다. 또한, 지난주에는 부산 해운대 지역에서 총 5401억원 규모의 ‘중동5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의 수주를 따내는 등 적극적으로 일감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로써 DL이앤씨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플랜트 및 해외법인의 실적을 토대로 연초 제시한 8조2000억원의 연간 연결매출 가이던스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에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및 건설자재 가격상승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감소를 기록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지난해 2분기 이후 매 분기 증가했던 주택 원가율이 직전분기 대비 0.6% 포인트 하락한 91.7%를 기록하며 1년여 만에 개선됨에 따라 향후 이익 증가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한편, DL이앤씨의 2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89%, 순현금 보유액은 1조원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부동산 PF 부실화로 건설업 전반에 대한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가운데에도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A-‘의 신용등급을 부여 받으며 견고한 재무구조를 입증받기도 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올해도 순현금 보유액과 낮은 부채비율을 계속 유지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지속하는 한편, 다양한 공사수행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매출‧영업이익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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